근로자의 날은 왜 오늘일까?? (근로자의날 유래와 헤이마켓 사건)

근로자의 날은 왜 오늘일까?? (근로자의날 유래와 헤이마켓 사건)

2023. 5. 1. 00:00유래

 

오늘은 5월 1일 근로자의 날입니다. 근로자의 날은 근로자들의 공헌과 업적을 기리는 중요한 기념일이자 휴일입니다. 그렇다면 왜 5월 1일을 근로자의 날로 정했을까??


 

1. 근로자의 날 유래

우선 5월 1일을 근로자의 날로 기념하지 않는 나라들도 있습니다. 바로 미국과 캐나다 일본 등입니다.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9월 첫 번째 월요일을 기념하며,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메이데이라고도 알려진 5월 1일을 기념합니다.

메이데이는 원래 북유럽 사람들이 봄의 시작을 알리는 축제날 이었습니다. 그런데 1886년 시카고에서 노동자들이 더 나은 근무 조건과 하루 8시간 근무를 요구하는 대규모 파업을 벌인 사건에서 근로자의 날이 유래했습니다. 당시 미국의 노동자들은 하루 12~18시간 고된 노동과 적은 임금에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결국 참다못한 미국 노동자들은 1886년 5월 1일 총파업을 단행했습니다. 그러던 중 1886년 5월 3일 시카고에서 경찰의 총격으로 노동자가 사망하자 사람들은 격분했고 다음날 8만 명의 시카고 시민들과 파업 참가자들이 헤이마켓 광장으로 모여 경찰의 과잉 진압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흥분한 참가자가 폭발물을 경찰 쪽으로 던졌고, 그 폭발물이 터지면서 경찰과 시위 참가자들 사이에 폭력 사태가 발생하여 수십 명이 사망했습니다. 이 사건이 헤이마켓 사건입니다.  그리고 이 사건을 기리기 위해 5월 1일을 1889년 파리에서 공산주의자들에 의해 열린 제2차 국제사회주의회의에서 세계 노동자의 날로 지정되었습니다. 즉 5월 1일 근로자의 날은 공산주의자들이 만들었다고 해도 만무합니다. 실제로 중국, 북한과 같은 공산국가는 근로자의 날을 최고의 기념일로 여겨집니다. 이 때문에 미국의 노동절은 1886년 시카고 파업 중에 발생한 헤이마켓 사건 시작일에 대응하여 1894년에 국경일로 제정되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자본주의의 모순을 지적하면서 만들어진 공산주의라는 이념을 믿는 사람들이 제정한 기념일을 자본주의의 상징인 미국에서 지킬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게다가 20세기 이념 대립이 극심하던 냉전으로 인해 미국에서의 근로자의 날은 9월 첫 번째 월요일로 기념하게 되었습니다. 이렇듯 미국의 노동절은 원래 목적은 근로자를 축하하고 존중하는 것이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면에는 냉혹한 국제정치가 녹아들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언제부터 근로자의 날을 기념했을까?
 

2. 우리나라 근로자의 날 역사

우리나라가 언제부터 근로자의 날을 기념했는지 알아보려면 일제강점기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일제 강점기였던 1923년 5월 1일 우리나라 최초의 노동조합인 조선노동 총연맹이 2000여 명의 노동자가 모인 가운데 노동시간 단축과 임금 인상, 실업 방지를 주장하면서 최초의 행사를 개최되었습니다. 1945년 해방 이후에는 조선노동조합 전국평의회의 주도 하에 노동절 기념행사가 열렸고, 정부는 1958년부터 대한 노동조합 총연맹의 창립일인 3월 10일을 노동절로 정해 행사를 치러오다가 5•16 군사정변 이후 결성된 국가최고재건회의서 1963년 노동법 개정 과정에서 그 명칭을 근로자의 날로 바꾸어 기념을 시작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는 당시 반공을 국시로 내세운 박정희 정부의 조치로 1964년에는 미국처럼 5월 1일 아예 법의 날로 정하였고 이후 노동단체들은 근로자의 날 의미가 왜곡되고 그 명칭마저 바뀐 것에 반발하여 5월 1일 노동절을 되찾기 위한 투쟁과 노력을 계속해오다가 민주화 이후 1994년부터 근로자의 날은 3월 10일에서 다시 5월 1일로 변경됐으나 그 명칭은 노동절로 바뀌지 않고 근로자의 날로 그대로 유지되어 현재까지 이르고 있습니다.

3. 행사와 의미

 
축하 행사 측면에서 노동절은 일반적으로 휴일, 여가생활뿐만 아니라 근로자의 성과와 투쟁을 축하하는 연설과 집회로 대체됩니다. 대조적으로 노동절은 종종 노동자의 권리와 사회 정의 문제를 강조하는 정치적 시위와 행진으로 기념일로 여겨집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근로자의 날과 노동절은 노동자의 공헌과 권리 및 사회 정의를 위한 지속적인 투쟁을 인정하는 중요한 공휴일입니다. 국가마다 기념하는 방식은 다를 수 있지만 공통된 역사와 근로자의 존엄성과 복지에 대한 약속을 공유하는 기념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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