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9. 22. 00:00ㆍ유래
민족의 대명절인 추석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예로부터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고 하는 말이 있듯이 추석은 우리 선조들도 중요시하는 민족의 큰 명절입니다. 이러한 전통이 이어지면서 오늘날에도 최소 3일에 휴일을 보장하는 명절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남북한이 모두 기념하는 몇 안 되는 명절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언제부터 우리 선조들은 민족의 대명절인 추석을 기념했을까요?? 그리고 추석의 역사는 어떻게 될까요?? 오늘은 민족의 대명절인 추석의 유래와 뜻, 그리고 추석의 역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추석의 유래와 뜻!! 추석의 역사!!
추석(秋夕) 또는 한가위는 첫 수확을 하고 본격적인 수확을 앞둔 이전에 첫 수확에 감사하고 풍년을 기원하는 한민족과 동아시아 문화권의 명절입니다. 날짜는 매년 음력 8월 15일로, 우리나라에서는 추석 하루 전과 다음 날을 포함한 '추석 연휴'는 '설날 연휴'와 함께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에 따른 법정 공휴일로 지정되어 있습디다. 이러한 추석은 전통적으로 한민족에게 있어 가장 큰 명절이었으며, 현대 대한민국에서도 설날과 더불어 가장 큰 명절 중 하나로 여겨집니다. 추석 즈음에는 대부분의 곡식이나 과일들이 익지 않은 상태로 본격적인 추수를 하기 전, 즉 한 해 농사의 중요 고비를 넘겼을 때 미리 곡식을 걷어 조상들에게 차례를 지내며 풍년을 기원하는 것이 추석의 본 의미입니다. 힘들고 바쁜 여름 농사일은 이미 끝냈고, 가을 추수라는 큰 일을 앞두고 날씨도 적절하니 벌초도 할 겸 성묘도 하고 놀면서 즐기는 명절이었습니다.
그러나 추석의 유래를 살펴보면 의미가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물론 안타깝게도 추석의 유래에 대한 명확한 역사적 자료와 문헌은 없습니다. 즉 추석이 어떻게 생겨났는지 언제부터 기념했는지에 대한 명확한 역사적 유래는 아무도 모릅니다. 다만 시대적 배경과 추석에 대한 기록들을 보고 추석의 유래를 추론하면 신석기시대부터 있어왔던 달을 숭배하는 애니미즘적 신앙에서 유래되었다는 설이 가장 합리적인 추론입니다. 지금과 달리 고대 사회에서는 동물이나 자연물을 믿는 토테미즘이나 애니미즘 같은 원시적인 토속신앙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태양이 있는 낮에 비해 밤은 어둡고 춥기 때문에 맹수들에게 손쉽게 사냥당하거나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경우가 많았고 그러한 두려움이나 공포감이 드는건 당연했습니다. 이러한 두려움이나 공포감을 해소시키는 것이 바로 밝은 달이었고 태양과 달라 달은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했기에 달을 신성시하고 숭배하는 애니미즘적 신앙이 생겨난 것입니다, 그리고 달 중에서도 완전하고 가장 밝은 달인 보름달을 가장 신성시했을 것이고 그런 측면에서 보면 밝은 보름달이 뜨는 보름은 전기도 없는 고대 사람들에게는 안정감과 위안이 주기엔 충분했습니다. 그래서 매월 보름달이 뜨는 음력 15일, 즉 보름에는 보름달이 뜨는 것을 축하하는 잔치나 축제를 벌였고 그중에서도 일 년 중 가장 크고 밝은 보름달이 뜨는 음력 8월 15일에 큰 축제를 벌여 명절로 삼게 되었다는 설입니다.
또한 음력 8월 15일을 지나면 곡식이나 과일들이 무르익어 먹을 것이 풍족해지는 시기가 찾아오기 때문에, 더욱 음력 8월 15일에 뜨는 보름달을 신성시 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추석의 유래가 달을 숭배하는 애니미즘적 신앙에서 유래되었다는 추론은 추석의 뜻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우선 추석은 가배, 가배일, 가위, 한가위, 중추, 중추절, 중추가절 등 다양한 표현으로 불립니다. '가위'나 '한가위'는 순우리말로 '한'은 크다는 것을 의미하고 '가위'는 가운데를 의미하므로 글자 그대로 풀어 보면 한가위는 가운데가 크다는 뜻이며, '가배'는 가위를 한자로 표현한 말입니다. 또한 추석은 가을 추(秋) 자의 저녁 석(夕) 자를 사용하여 한자를 직역하면 가을 저녁이라는 뜻입니다.
이렇게만 보면 추석이 달을 숭배하는 애니미즘적 신앙에서 유래되었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보름은 대부분 명절이었으며 추석 또한 중추(中秋)와 월석(月夕)을 합친 말입니다. 예로부터 우리 선조들은 계절을 초,중,종으로 나눴는데 추석은 보통 24 절기 중 가을의 두 번째 절기인 처서와 네 번째 절기인 백로 사이에 들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추석 때는 가을의 중간이라고 할 수 있으며 그중에서 보름달이 뜨는 보름 저녁은 한번 있습니다. 즉 이러한 배경에서 추석의 뜻을 해석하면 완전한 가을에 보름달이 뜨는 저녁이라는 뜻입니다. 이러한 뜻의 기원은 유교 오경(五經)의 하나인 예기(禮記)에 기록된 '조춘일(朝春日) 추석월(秋夕月)'에서 나온 것으로 보은 '봄에는 아침 햇살이 좋고, 가을에는 저녁 달빛이 좋다'란 뜻입니다.
또한 문헌 상에서도 추석이 보름달과 관련이 있다고 보이는데, 추석의 유래에 대한 최초의 사료는 고려시대 김부식이 편찬한 역사서인 삼국사기와 이를 인용하여 조선 성종 때 편찬한 지리서인 신증동국여지승람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삼국사기에 따르면 신라 제3대 왕 유리 이사금 때 서라벌 도성(6부) 안의 부녀자를 두 파로 나누고 두 명의 공주로 하여금 각 파를 이끌게 하여 백중(음력 7월 15일) 다음 날부터 한 달 동안 삼을 삼아 옷감인 무명천을 짜게 하여 음력 8월 15일, 즉 추석 당일에 한 달간의 짠 무명천의 길이를 재서 성적을 심사해진 편이 이긴 편에 한턱 내고 모두 노래와 춤을 즐기며 놀도록 한 가배에서 유래를 찾습니다.
즉 추석의 유래가 '가배(嘉俳)'라는 이름으로 1세기까지 기원이 거슬러 간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렇다면 신라 이전에 국가에서도 이런 문화가 있었을 겁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신라 이전에 국가인 삼한에서도 이란 문화인 오월제와 시월제가 있었습니다. 오월제와 시월제는 삼한의 제천행사로 음력 5월과 10월에 풍년을 기원하는 제사를 지냈습니다. 오월제와 시월제가 역사적으로 명확히 추석에 영향을 줬는지는 불분명하지만 아마 상당한 영향을 준 것으로 추측됩니다. 또한 어두식 표현인 "가배"라는 이름은 현재까지도 가윗날, 한가위 등에서의 "가위"로 남아있습니다. 게다가 신 증동국여지승람에는 '구속지금행지(國俗至今行之)', 즉 추석의 길쌈놀이가 당대에도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경주에서는 '두레길쌈'이라는 제도가 실제로 조선 초까지 전해져 왔습니다. 이후 중국과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중국식 중추절의 영향 또한 많이 받았습니다.
다만 추석의 유래와 관련해서 다른 사료도 있습니다. 고대 일본의 승려 엔닌이 저술한 <입당구법순례행기> 중 839년 8월 15일 기록을 보면 당시 신라인들이 즐겼던 추석 풍습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해당 문헌에 따르면 추석은 신라가 고구려와 싸워 승리를 거둔 날을 명절로 삼은 것에서 유래했으며, 온갖 음식을 마련하고 가무와 음악을 연주하며 3일 밤낮으로 이어졌다고 합니다. 그러나 자칭 스스로를 고구려의 후예라 공표한 고려에서도 추석을 4대 명절로 삼아 중시했던 것을 보면 위의 사료는 신빙성이 부족하다고 볼수 있겠습니다.
어찌 되었든 중국 역사서에서도 음력 8월 15일에 신라의 왕이 큰 축제를 열었다는 기록이 있는 걸로 보아 추석은 최소한 신라에서부터 명절로 삼았다는 추측입니다. 이 신라가 삼국통일을 하면서 추석이 펴졌고 고려를 거쳐 조선에 이르러 민족 최대의 명절로 자리 잡았습니다. 조선시대에는 임금이 직접 제사를 지내는 국가 행사 중 하나였습니다. 1438년에는 추석 날에 사형 집행이 금지되었으며, 1531년에는 병을 핑계로 추석제에 나오지 않은 벼슬아치들이 파직되기도 했을 정도로 상당히 귀중하게 여겨졌던 것으로 보입니다. 1497년에는 추석 제사 도중 발을 헛디뎌 독을 깨뜨린 관리가 의금부에 하옥되어 죄를 신문받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한일합방 후 일제의 민족 말살 정책으로 인하여 사실상 폐지되었다가 해방 후 다시 부활했습니다. 첫 공휴일로 지정된 1949년에는 추석 당일만 휴일이었다가, 1986년에 추석 다음 날(음력 8월 16일)이 공휴일에 포함되었고 1989년부터 추석 전날(음력 8월 14일)까지 휴일로 지정되면서 3일 연휴가 만들어졌습니다. 추석이 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지정되어서 월요일과 금요일에 휴직하여 황금연휴가 된 사례도 있으며, 여기에 2013년 대체 휴일 제도 시행령에 따라 3일 연휴 중 하루라도 일요일 또는 공휴일과 겹칠 경우 공식 연휴 다음 날인 음력 8월 17일을 대체 휴일로 쉬게 되었고 2014년 추석 전날인 9월 7일이 일요일과 겹치면서 추석 다음다음 날인 9월 10일이 수요일이 첫 대체 휴일로 지정되었다. 2015년에도 추석 당일이 일요일이라 음력 8월 17일까지 휴일이 되었습니다.
이렇듯 추석은 삼국시대 신라에서부터 지켜온 우리 민족의 전통적인 명절입니다. 비록 고대 달을 숭배하는 애니미즘적 신앙에서 유래되었다는 가능성이 높지만 여러 시대와 역사를 거쳐 오면서 우리 민족의 전통적인 문화로 발전해왔습니다. 오늘은 추석의 유래와 뜻, 그리고 추석의 역사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정확한 추석의 유래는 알 수 없지만 추석의 유구한 역사는 우리 민족의 전통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전통이 이어지면서 오늘날에도 민족의 최대 명절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추석 하면 떠오르는 풍습이 있습니다. 명절 하면 떠오르는 한국의 대표적인 풍습인 차례입니다. 다음 포스팅은 차례의 유래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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